미나의 첫 달 - 11부

노르덴의 궁전은 완전한 고요 속에 잠들어 있었다. 바깥에서는 바람이 방의 커튼을 흔들며 정원의 축축한 향기와 별들의 반짝이는 빛을 실어 날랐다. 밤은 마치 미나에게 일어난 일 이후로 시간 자체가 앞으로 나아가기를 망설이는 듯, 잠과 생각 사이에 멈춰 있는 것 같았다.

알리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, 맨발로 차가운 카펫을 밟고, 아직 따뜻한 차가 담긴 컵을 두 손으로 꼭 쥐고 있었다. 증기가 천천히 올라와 어둠 속으로 녹아들었고, 그녀의 평온함의 조각들도 그렇게 사라져 갔다. 다리우스는 창틀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그녀를 조용히 바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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